최소 7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지출 내역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행사장 조성과 콘텐츠 운영 외에도 도로 정비, 가로수길 조성, 숙박·음식점 물품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이 섬박람회 명목으로 추진됐기 때문입니다.
YTN이 나라장터에서 ‘여수세계섬박람회’를 검색해 여수시와 관련 공공기관이 발주한 입찰공고 126건을 조사한 결과, 일부 사업은 섬박람회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두고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주행사장에 설치된 그늘막 관련 사업에는 약 7억7천만원이 들어갔으며, 행사장 주변 명품가로수길 조성에도 약 7억원이 투입됐습니다. 박람회장 주변에 화분 210개와 식물 9천여 본을 설치하는 사업에는 1억1,400만원이 사용됐습니다.
개막 약 50일 전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열린 K-POP 공연 등 이틀간의 사전행사에는 3억8천만원이 책정됐습니다. 폭염에 대비한다는 목적으로 생수와 양우산, 쿨토시 등을 구입하는 데도 수억원이 쓰였습니다.

행사장과 거리가 먼 지역에도 섬박람회 관련 예산이 사용됐습니다. 주행사장에서 최대 80㎞ 떨어진 섬의 보안등을 LED로 교체하는 데 약 4천만원, 20㎞ 이상 떨어진 여수국가산업단지 도로를 재포장하는 데 약 1억8천만원이 들어갔습니다.
각각의 사업에는 방문객의 편의와 안전을 높이고 도시환경을 정비하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행사 이후에도 계속 활용되는 기반시설이라면 장기적인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섬박람회 직접 사업비에만 최소 700억원, 각종 연계사업까지 포함하면 1,800억원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단순히 사업의 명칭과 목적만으로 적절성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각 사업이 섬박람회의 성과와 실제로 어떤 관련이 있었는지, 책정된 금액은 적정했는지, 물품과 시설은 행사 이후 어떻게 관리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필요가 있습니다. 막대한 세금이 투입된 행사인 만큼 지출 내역뿐 아니라 사업별 효과와 책임까지 함께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