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백화점인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매출이 3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매출은 2022년 2,860억 원에서 2023년 2,762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2024년에는 2,674억 원, 2025년에는 2,551억 원까지 내려갔는데요. 3년 동안 감소한 매출은 309억 원으로, 2022년과 비교하면 약 10.8% 줄어든 수치입니다.

눈에 띄는 점은 전주에 직접 경쟁할 만한 다른 백화점이 없다는 것입니다. 전주에는 신세계백화점이나 현대백화점이 없고, 롯데백화점 전주점이 사실상 지역의 백화점 수요를 독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매출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단순히 백화점 간 경쟁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변화입니다.

온라인 쇼핑이 빠르게 성장하고 소비자들이 백화점보다 복합쇼핑몰이나 아울렛을 선호하게 된 영향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명품 브랜드와 다양한 쇼핑·문화시설을 찾아 대전이나 광주, 수도권 등으로 이동하는 ‘원정 쇼핑’도 전주지역 소비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원인으로 거론될 수 있습니다.

지역 내 선택지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문제입니다. 백화점은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공간을 넘어 외식과 문화생활, 여가를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주에는 대규모 복합쇼핑시설이 부족하고, 롯데백화점 전주점 역시 변화한 소비자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하고 있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면 광주에서는 기존 백화점과 대형 쇼핑시설에 이어 ‘더현대 광주’까지 들어설 예정입니다. 광주·전남의 소비를 지역 안에 붙잡기 위한 대형 유통업체의 투자가 이어지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인구 60만 명 규모의 도시이자 전북의 중심도시인 전주에서 유일한 백화점의 매출이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를 롯데백화점 전주점 한 곳의 부진으로만 봐야 할까요. 아니면 전주의 소비시장과 도시 경쟁력이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로 봐야 할까요.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매출 감소는 전주 시민들이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돈을 쓰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